살며 생각하며...

친근한 호칭

너른마당 김서중 2012. 8. 7. 08:33

 

 

친근한 호칭


"급구 - 주방 이모 구함"
자주 가는 고깃집에서 애타게 이모를 찾고 있다
고모(姑母)는 아니고 반드시 이모(姨母)다

언제부턴가 아줌마가 사라진 자리에
이모가 등장했다
시장에서도, 음식점에서도, 병원에서도
이모가 대세다
단군자손의 모계가 다 한 피로 섞여
외족, 처족이 되었다는 말인지
그러고 보니 두 동생들 집 어린 조카들도 모두
늙수그레한 육아도우미의 꽁무니를
이모 이모하며 따라다닌다
이모(姨母)란 어머니의 여자 형제를 일컫는 말이니
분명 이모는 난데
이모(二母), 이모(異母), 이모(易母)?

- 이영혜, '이모를 경배하라' 중에서 -


은근히 듣기 좋은 호칭이 있습니다.
가깝게 느껴지고, 차별하지 않는 느낌의 호칭이 그렇습니다.
친척이 아니면서도 친척 같은 말.
'이모'나 '삼촌' 등이 그렇습니다.
정이 들어 있고 살갑게 다가오는 우리말입니다.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