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산괴불주머니
너른마당 김서중
2013. 5. 15. 09:20
물방울이 맺히니 더욱 어여쁩니다.
비를 맞고도 함초롬히 피어나는 꽃처럼
때로는 슬픔도 당신 삶을 빛나게 하는
반짝이는 보석이 됩니다.
고운 시인은
죽은 나뭇가지에 맺힌 빗방울을 보고
'비가 괜히 온 게 아니다'라고 했지요.
목숨 지닌 것들이
괜히 눈물겨운 게 아닙니다.
* 산괴불주머니 :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로 습한 산지에서 자라며 4~ 6월 사이에 노란색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