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마당 김서중 2017. 1. 10. 10:13

 

 

 

파도

바닷가에
흉터 없는 바위를 볼 수 있는가?
세상사 모두 그래
파도에 시달린 흉터를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거야

백사장에
모난 돌 없지?
모두 그래
부딪쳐 닳으면서
서로 닮아가는 거야

- 민구식, 시 '파도'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멩이,
돌멩이 깨뜨려 모래알...
따라 부르던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부딪쳐 모남이 없는 원만함으로 사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래서 파도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멋진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