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꽃의 생각

너른마당 김서중 2017. 9. 8. 10:58




꽃의 생각


햇살이 있는 동안에는
나를 예뻐하다가도

어둠이 내려
내 모습이 안 보이면

나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린다.

긴긴 밤을 내가
뭘 하며 지내는지

두려움에 떨지는 않는지
추위를 타는 건 아닌지

어떤 모양으로 잠드는지
혹시 잠꼬대는 안 하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걸까

사랑의 시늉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정연복 님


행복하시고

멋진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