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호주머니..

2006. 11. 22. 09:17살며 생각하며...





우리 가족, 친구들, 심지어 리스트에 없는 사람들,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보호해 주고 싶은 사람들 모두를
감싸고도 남을 만큼 큰 호주머니가 있어야 한다.
구와 도시들을 위한 호주머니,
우주를 다 감쌀 호주머니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큰 호주머니는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모두가 모두를 잃는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발명은 없었다.
그래서 그날 밤, 나는
전 우주를 등에 짊어진 거북이 같은 기분이 되었다.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중에서 -

모두를 감쌀 수 있는
거대하고 따뜻한 호주머니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 슬픈 사람들
호주머니 속에 모두 웅크리고 모여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겨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장작을 패라.  (0) 2006.11.27
오늘도 사고쳤습니다...  (0) 2006.11.26
혼정신성(昏定晨省)  (0) 2006.11.21
지금은 내가 달릴 때.....  (0) 2006.11.20
어제 감사했습니다.  (0) 200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