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들녁에 서서
2007. 2. 20. 10:34ㆍ살며 생각하며...
겨울은 우리 모두를 뿌리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날들을 잠재우고
침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절
그동안 걸쳤던 얼마쯤의 허세와 위선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분수와 속얼굴을 들여다보는 계절이다.
이제는 침묵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저 수목들의 빈 가지처럼,
허공에 귀를 열어 소리 없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 법정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
시린 바람 얼굴이 맞으며 걷는 들녘길이
참 고요합니다.
봄여름의 풀벌레 소리도, 새 소리도 적막한
앙상히 옷 벗은 나무를 보며
계절 따라 소란했던 의식도 잠시 비워 봅니다.
겨울은 그렇게 다 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출발선인 듯합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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