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말자”

2007. 10. 30. 18:59내고향강진의 향기

 

“남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말자”


- 영화감독 임권택의 영화 이야기’ 주제로 ‘강진다산강좌’ 강연 -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영화 거장인 임권택 감독이 지난 26일 강진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58회 ‘강진다산강좌’ 강연에 나서 그의 영화이야기를 펼쳤다. ‘임권택의 영화이야기’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에는 황주홍 강진군수를 비롯한 영화관계자,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강연을 경청했다.


임권택 감독은 “내가 영화를 하게 된 것은 영화를 보아서, 좋아서가 아니라 우연히 영화사에서 먹고 살기 위해 잔심부름을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영화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가 대 히트 되면서 “10여년동안 50여 편을 제작했지만 모두 허구적인 흥행위주의 작품들 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래서 그는 “좋은 작품과 할리우드 수준의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한국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으며 그것이 영화에 판소리를 도입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사상 최초 백만 명을 돌파한 ‘서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판소리가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제작했으나 예상외로 흥행되어 힘을 얻었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임 감독은 “춘향뎐 시사회 때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극찬의 평을 듣고 나의 의도와 맞아 떨어졌음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도전을 하고 강하게 추진해야 성과가 있다.”고 말하고 “아직까지 내가 해왔던 일로 인해 얻은 성과에 안주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마지막으로 “눈에 띄게 달라지는 혁명적인 성과는 아닐지라도 기왕에 해놓은 성과보다 더 높이려는 노력이 지금까지 감독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남이 가는 길은 따라가지 말자.”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수준 높은 사회교육을 통해 지역의 혁신역량강화와 지식 정보화시대를 맞아 군민들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인드 제고를 위해 지금까지 강진다산강좌를 160여 차례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