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산선생 제작관여 추정 강진일대 해역지도 발견

2005. 3. 26. 00:1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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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제작관여 추정 강진일대 해역지도 발견
윤시유 선생후손 윤동옥씨 소장....각 해역 색상넣어 그려

 

주희춘 기자 ju@gjon.com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이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1801년부터 1818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컬러가 가미된 강진일대 해역 지도가 공개됐다.


도암의 윤동옥(49.항촌리)씨가 부친으로부터 받아 소장해 오다 강진신문에 공개한 가로 40cm, 세로 60cm의 이 지도는 다산선생이 귀양살이하던 시절 5대 조부였던 윤시유(尹時有.1780~1833년) 선생이 다산선생과 함께 주작산에 올라가 함께 그렸다고 집안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지도는 강진을 중심으로 영암과 해남, 진도, 완도등이 그려져 있으며 멀리 청산도와 추자도까지 각 섬사이의 거리를 10리(里), 20리 단위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해도의 중심을 완도 청산도 앞의 대모도에 두고 이를 중심으로 각 섬의 거리를 제시한 것도 특이한 점이다.


   
▲ 지도중 강진을 축소한 부분
특히 이 지도는 바다를 옅은 푸른색 물감을 들여 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도에 색상이 입혀졌다는 것은 이 지도가 인쇄본이 아니라 유일하게 한 장 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1865년 김정호가 제작해 1985년 보물로 지정된 대동여지도는 목각본이다.


양광식 전남도문화재 전문위원은 “당시 지도는 누구나 그릴 수 있는게 아니였다”며 “윤씨집안에서 내려온 구전과 지도의 제작기법등을 두고 볼 때 기하학에 정통한 다산선생이 깊게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지도다”고 평가했다.


천주교의 영향을 받은 다산은 지리학에도 조예가 깊어 풍수집의, 강역고, 대동수경등 지리학관련 서적을 다수 출간했으며 기하학에도 능통했다. 

이번 지도발견과 함께 윤시유 선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윤시유 선생의 친필 글씨.
다산선생과 비슷한 연배로 추정되는 윤시유 선생은 다산이 1801년 강진에 내려와 동성리 주막에 머무를 당시 중앙정부의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다산을 찾지 못했으나 유일하게 다산을 찾아 다니며 교류를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강진에 살면서 경학에 박학했다는 기록이 있는 윤시유 선생은 한양에서 벼슬을 하던 사촌형 윤서유의 부탁을 받고 동문안에 기거하던 다산선생을 찾아 갔다.


윤서유는 다산과 사돈지간이여서 사촌동생이면서 학문이 높은 윤시유 선생에게 다

   
▲ 윤동옥씨.
산과 교류할 것을 부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동옥씨는 이번에 지도와 함께 윤시유 선생의 친필 원본으로 보이는 편지형식의 글도 함께 공개했다.


윤씨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이 자료들이 구체적으로 검증받아 조상님들의 역할이 재조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내고향 강진
글쓴이 : 양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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