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다는게 별게 더냐 ?

2005. 3. 26. 09:42카테고리 없음



산다는 게 별거더냐? 안 성란 (세진) 비가 내린 후 굳어진 땅 틈새로 새싹이 피어나고 먹구름 걷히면 햇살이 미소 짓고 슬픔 뒤에 즐거움이 오듯, 살아간다는 건 별거 아니리라. 오늘이 있으면 내일이 오듯, 새날의 축복이 희망이 되어 노력하는 삶이 있으니 살아간다는 건 어렵지만은 않으리라. 입술로 전하는 상처가 마음에 흉이 생겨도 나 자신만 달리 생각한다면 그까짓 흉터쯤은 별거 아니리라. 디딜 언덕 풀 한 포기 자라 있지 않아도 풀숲에 안위한다 생각하면 작은 것에 만족 하며 나를 지켜 가는 인생살이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으리라. 인생이 별거더냐? 산다는 게 별거더냐?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세상, 무엇을 채우려고 무엇을 얻기 위해 아웅 다웅 살아가냔 말이다.

출처 : 59년 돼지띠 친구방
글쓴이 : 황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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