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2008. 9. 25. 13:58ㆍ살며 생각하며...
설거지
설거지가 참 즐겁다
설거지할 그릇이
수북이 쌓인 것을 보면
오히려 기쁘기까지 하다
세상살이에 지친
나의 손길을 애무하는 듯
주르르 흐르는 물의
포근한 리듬을 타고
몸과 그릇이 하나 되어
열심히 손을 놀리다 보면
상쾌하다 못해
순결해지는 마음
나는 접시의 겉을 닦지만
설거지는 내 영혼 깊숙한 곳을
말갛게 씻어 준다
- 정연복 님, '설거지'에서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 밝혀주는 한 자루의 촛불 (0) | 2008.09.30 |
---|---|
웃음, 만병의 치료제 (0) | 2008.09.26 |
가을, 책의 향기에 젖다 (0) | 2008.09.24 |
내가 존재한다는 것 (0) | 2008.09.23 |
연륜에서 오는 삶의 지혜 (0) | 2008.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