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2주년기념 산행을 마치며....

2005. 11. 21. 12:46살며 생각하며



강동역에서 여행자님 가족과 김현중님 그리고 난타형님과의 작은 상봉 곧 우리는 고속

도로에 올라 그리운 고향을 향하여 전용차선을 타고 미끄러지듯 달렸다.

얼마쯤이나 달렸을까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춘다.

 

청주 인터체인지에서 어드메님과 작은 해후를 맛보며 열심히 남으로 내달았다.

고향 우리들과 연락을 취하며 남하의 소식을 전하며 남으로 남으로 가던길에

시장기가 돋우면서 강진에서 아니 광주에서 작은 엇갈림이 있었지만 어드메님이

강추하는 광주 광산구에 있는 나주노안면과 접경지역 꽃게장백반을 먹기로 결정

 

차가 목적지를 이탈하여 지났지면 정확한 좌표를 찍어 목적지 도달 이런 그런데

간판이 모두 원조이다 우리 찾은곳은 원조중에서도 2세대 원조집 그곳의 꽃게장은

정말 일품이었다 맛에 놀라고 값에 놀란다 단돈 5000원의 식사가 정말 환상 이었다.

지금도 입속에서 그걸 생각하니 침이 고여올정도이다.

 

먹걸이문화는 내가 채험하기전에는 좀처럼 믿지 않았는데 어드메님의 강추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강진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가던길멈추고라는 전통찻집에 당도 하였다 이곳 쥔장이

나의 초등학교 동창이다. 양곡님 몽실님 꽃집누이 논두렁가족 그리고 해동 무지게님

쇠주댓빙까지...

 



한방에 모여 사약받은듯한 쌍화탕 한사발을 들고 이런 저런 안부와 고향 이야기에

가을밤 익어가듯 대화가 여물고 난타형님은 쇠주댓빙과 숙소로 향했고 아쉬움이

남은 일행들은 논두렁집으로 2차 이야기 사냥에 나서고 계라리에 당도 했을 때.....

양곡님과 무지게님은 맥주2박스에 안부는 쌀가마니처럼 풍성하게 들고 환영파티가

정말 고향 인심 만큼 풍성했다.

 

고향은 점점 어려운 살림일 수 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며 늘 아쉬움만

가슴속 깊이 베어온다.

농사를 지어본들 이제는 판매처가 없다는 것 아마 우리나라의 최대의 소비처는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인데 기왕 팔아먹을 쌀이라면 고향미를 선택하면 어떨까도

생각하여 봅니다.

 

그렇게 이야기 속에서 내고향 우리님들의 작은 애환속에서 밤은 고소하게 익어가고

다음날 산행을위해 논두렁님집을 뒤로하고 어드메님은 터미널 근처 친구집으로 우리는

고향집으로 무지게님 차를 빌어 고향집에 여독을 풀었지요.

다음날 아침 파머스에서는 밤새 먼곳에서 달려온 부산 대표 흑장미님이 있었고

고향장터에서 보았던 뚜부님의 한아름 선물 직접가공한 표고버섯 두부와 강진의 술

복분자 막걸리를 한아름 들고 달려 왔습니다.



광주 신세계에서 우리 농산물 판매하러 떠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곳까지 찾아와

작은 배려에 정말 감사 했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파머스에서 한꾸네 촬영을 마치고 구강포를 따라 천관산을 향아여

삼삼오오 각자 타던 차에 나눠타고 천관산을 힘차게 출발 했습니다.

 

3번째 하는 천관산은 또다른 색깔로 나에게 다가왔고 도립공원이 되면서 입장료와

주차료가 부과되는 것과 그리고 입구에 이제 시작인듯한 상권 조성 흔적이 다시 한번

내고향강진의 느림보 변화에 속내가 내내 답답 합니다.

관광버스들의 행렬도 마음속을 자극하여오고 우리 고향 주변 산들도 이렇게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다소 그리웠지요.

 

장천제에서 금수굴에 이르는동안 눈부시게 파란하늘 그리고 내고향 바다의 비취빛은

내마음을 온통 파란마음으로 채우는듯 하였지요.

오밀조밀 바위들의 모습은 누군가 장난친듯 모양새도 각양각색으로 아름다웠고 환희대

에서 내려다보고 남해바다의 풍경은 정말 아~ 라는 감탄사 연발 입니다.

정말 오길 잘했다 여름에 천관산과는 사뭇 다른 표정의 천관산 이었다.

 



환희대의 억새능선이며 발아래 펼쳐지는 기암괴석들과 그리고 먼발치의 다도해 모습은

그야말로 우리에게 감동의 그 자체였다.

표고버섯두부와 그리고 복분자막걸리가 우리에게 또다른 배고픔의 갈증을 만끽해주었다

입안에 매도는 고소한맛 정력의 상징인 복분자는 정말 조화의 극치였다고나 할까?

 

환의대를 뒤로하고 연대봉에서 내려다보는 고향 풍경은 새롭다 멀리 손끝에 다가오는

덕룡산의 손짓 지나 여름 형님과 우리부부가 함께했던 산행이 가슴에 몽클 떠오른다.

아직은 이르지만 언젠가는 우리님들과 담소 나누며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발길은

이제 하산을 재촉한다.

 

금수굴앞에서 이제 사진을 다시 찍지 않겠다던 어드메님의 또다른 포즈를 보면서 우리는

하산길에 한가닥 미소를 지어본다.

양곡님의 추천으로 향한 강진 둥지는 고향의 맛으로 가득했다 어제 광주의 여운이 남아서

인지 다소 감동은 아니 었지만 값에 비하면 훌륭한 맛 그 자체였다.

 



호남고속도로가 체증이 극에 달하고 청주에 어둠속으로 함께 어드메님의 모습을 보며 우린

전용차선의 환희를 맛보며 조금은 낮설은듯한 도심 한복판에 우뚝서게 되었다.

이내 난타형님이 택시로 떠나고 김현중님과 여행자부부의 인사를 뒤로 올림픽대로를 따라

그리운 나의 집에 도착 하였다.

이번 여행에 차편과 운전으로 수고한 여행자님 부부에게 감사하고 함께 우리님에게 늘 감사

한다.

 

아마도 다음 산해은 제주도 한라산일 가능성을 가슴에 안고 깊은 잠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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