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2009. 4. 10. 15:57ㆍ살며 생각하며
목련꽃
평생을 한결같이
단아한 목련의 자태를 간직하셨던
어머니
꽃샘 추위에도
살그머니 봄을 틔우는
목련의 계절에
총총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은
삶이 고달픈 날에도
마음 하나는 목련꽃처럼
맑고 순하게 지켜가라는 뜻이겠지요
세상살이 모진 바람도
안으로 묵묵히 삭일 줄 아는
큰 사람 되라는 뜻이겠지요
베란다 창 너머
청아한 미소로 송이송이 피어나는
어머니 얼굴
- 정연복 님, '목련꽃' -
그리운 어머니가 송이송이 목련꽃으로 피는
환한 봄날입니다.
봄처럼 화사하게, 목련처럼 우아하게, 맑게 살라고
저리 고운 웃음을 보내십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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