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나무
2009. 4. 22. 09:00ㆍ살며 생각하며...
4월 나무
움직임이 없다는 것, 소리가 없다는 것
그것은 생명이 없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움직임도 없이, 소리도 없이
4월의 나무는 생명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움을 틔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연록의 잎들을 가득 품고
푸른 봄을 이루었습니다.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커다란 몸부림이었고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침묵의 노래였습니다.
수리산 자락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빗소리 듣습니다.
산새들의 지저귀는 새소리 듣습니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 듣습니다.
빗소리와 산새 소리, 계곡의 물소리
하나로 어울린 환상의 소리 수리산 자락에서 듣습니다.
세상에 울리는 소리가
마음의 눈을 활짝 뜨게 합니다.
글 최연창ㆍ사진《좋은생각》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밀리 디킨슨과 시집 (0) | 2009.04.24 |
---|---|
용기와 지혜 (0) | 2009.04.23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0) | 2009.04.21 |
아이들은 사는 것을 배운다 (0) | 2009.04.20 |
내 사전에 절망이란 없다 (0) | 2009.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