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내 어머니
2009. 5. 7. 08:51ㆍ살며 생각하며...
어머니, 내 어머니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별로 본적 없이 떠나 보내드렸어요.
십삼 년 전인 제가 스무 살 때.
하지만 이젠 어머니가 왜 나와 동생들, 아버지께
평생을 헌신하시면서 잘해주셨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남아있는 가족들과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와 외할머니께
누가 안 되게 사는 것이 저도, 두 동생들도
딸의 마지막 선물이자 효도인 것 같네요.
저의 어머니께서는 소국과 후리지아를 그렇게 좋아하셨어요.
어머니 산소에 꽃 사서 가져가려고 합니다.
- 이수희 님 -
어려서 나는 울 엄마도 단아한 목련꽃 같기를 바랬다.
그러나 삶의 질곡은 울 엄마를 엉겅퀴처럼 만들었고
난 한복 곱게 입은 어머니 상을 그릴 수 없었다.
단지 삶에 지쳐 있는 그 모습만 그릴뿐.
그래도 목련꽃 보다 더 아름다웠던 것은
그 속에 피어있던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으리.
이제는 목련꽃 같으신 엄마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데
바삐 돌아가는 세상과 삶은 나에게 그 조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 한종헌 님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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