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그 찬란한 숲으로 가자
2009. 6. 18. 08:45ㆍ살며 생각하며...
유월, 그 찬란한 숲으로 가자
새파란 초생달 배로 띄우고
알알이 맺힌 청포도알 같은 그리움
그득 실어
파도 너울거리는 사랑의 바다,
유월, 그 찬란한 숲으로 가자.
한 갈피 한 갈피 추억만 닦고 있는 이여
뿌연 허공만 매만지는 이여
서둘러라, 어서 가자
물음표 담은 시선일랑 애써 어르지 말고
꽃 같은 그리움 애써 지우려 하지 말자.
비록 세상에 먼지처럼 머물지라도
지난날 묻어 두었던 의지, 기지개 펴고 일어나
침묵의 바위 깨고
훨훨 비상할 날 있겠지.
바람빛 그리움 강물처럼 깊어지는
유월, 그 찬란한 숲으로 어서 가자.
- 오승석 님, '유월, 그 찬란한 숲으로 가자'에서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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