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길에 피었을지라도
2009. 10. 22. 09:44ㆍ살며 생각하며...
외로운 길에 피었을지라도
꽃에도 팔자가 있어서
여의도 가는 산책길에도 피어 있고,
소박맞고 친정 가는 여인이 지나 갔을
외진 들길에도 피어있는 것일까.
오고가는 이 없는 외로운 길에
피고 싶은 꽃이 어디에 있으랴만,
인적 끊긴 길이라 눈길 주는 이 없어
체념 섞인 고독한 표정 역력하여도,
결코 흐트러진 모습 보이지 않고,
시름 섞인 한숨이 바람처럼 남아있는
외로운 길에 피었을지라도,
한 점 부끄럼 없는 꽃 피우기 위하여
청청한 하늘 지켜 낼 기개로
하늘 향해 꽃대 반듯이 세운 코스모스.
어느 심지 곧은 영혼이 그 뿌리에 닿아 있길래,
실바람에도 하늘거리는 가녀린 몸,
곧추세워 꽃을 피웠을까.
- 미오새님, '외로운 길에 피었을지라도'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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