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새로 움튼 창작인형극의 넝쿨

2010. 4. 30. 09:19살며 생각하며...

 

 

 

부산에서 새로 움튼 창작인형극의 넝쿨


어린이들에게 인형극 보여주러 가보면
너무 좁은 공간에 많은 어린이가 앉아야하고
내용은 어설프거나 전래동화를 맘대로 각색해서 억지스럽고
연기는 서툴어 여러가지로 실망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형극단들이 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좋은 창작대본을 구하기도 어렵고
배우들은 자꾸 그만두니 훈련이 제대로 안 되어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어릴 때 본 공연의 질이 고급스러워야
그 어린이가 커서 또 고급관객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동화작가 강무지는 그런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처음에 강무지씨는 인형극을 위한 대본을 쓰려고 하다가
결국 인형극단 '코딱지'까지 창단하고 말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은 인형극을 위해
주제가를 작곡하여 주었습니다.
남산동 S병원 원장님은 목요일마다 음악회를 하던 문화공간을
선뜻 무료로 한달간 인형극을 위해 빌려주셨습니다.
여기저기서 친구들이 '사서 고생'하려는 그녀의 무모함에 놀라
쌈짓돈을 풀어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보내왔습니다.
'우리동네 호박넝쿨'이라는 인형극이
부산에서 그렇게 넝쿨을 뻗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한 가지 아름다운 추억을
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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