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기

2010. 9. 3. 09:12살며 생각하며...

 

 

 

둘레길 걷기


요즘 지자체는 다투어 둘레길을 선보이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불암산 둘레길, 주암호 둘레길 등
그야말로 다양하다.
듣기에도 정겨운 둘레길이란
이름 그대로 둘러져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본래의 둘레길은 산비탈에 사는 이들이 높은 산을 힘들여 넘지 않고
산자락 비탈을 따라 이동하는 생활로였다.
둘레길에는 논두렁길, 숲길, 고갯길, 마을길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다.
그래서 그 길을 걷다보면 삶의 체취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산을 수직으로 오르지 않아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자연과 눈을 맞추고 귀 기울여 걷는 길은 여유로움이며 즐거움이다.
염려되는 것은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마구잡이로
자연을 훼손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레길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조성된 길이기 때문이다.

경관 좋은 둘레길을 걸으며 가을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 봐야겠다.

 

 

행복하시고

좋은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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