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2011. 12. 22. 08:54살며 생각하며...

 

 

 

냄새


수건 한 장을 같이 사용하던 넷은 믿었다
첫째가 돌아온 이유가 수건 냄새 때문이라고
다시 다섯의 얼굴 냄새를 발효하는 수건 한 장이 깃발처럼 걸렸다
집안은 예전처럼 지워지지 않는 냄새로 평화로워졌다
다섯이란 말이 우리로 바뀌었을 뿐이다

- 차주일, '냄새의 소유권' 중에서 -


사람이 사람을 못 잊어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냄새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의 체취가 묻은 냄새, 그들만이 간직한 냄새.
그 냄새로 서로 믿고 뭉치는 한 마음이겠지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그들만의 정인
냄새의 강한 힘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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