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한 손

2012. 3. 21. 09:40살며 생각하며...

 

 

공손한 손


추운 겨울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이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 고영님, '공손한 손' -


밥이 나오면 먼저 밥공기뚜껑에 두 손을 올려봅니다.
손안 가득 전해지는 따뜻함에 마음까지 환해집니다.
밥이 내게 오기까지의 여러 사람들의 수고가 느껴집니다.
힘을 내라고 말하는 밥.
그래요. 오늘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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