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그놈
2012. 5. 3. 13:54ㆍ살며 생각하며...
짝사랑 그놈
모르겠습니다
마음을 접어야 하는데
이 못난 사랑은 주인의 말도 듣지를 않습니다
아닌데도
제 사랑이라 우기는 것도 힘든 일인데
자고일어나면 제 마음은 다시 당신을 향해 있습니다
바보 같게도
그 못난 사랑은 누가 주인인지 아직도 모르나 봅니다
모진 말이라도 들었으면
차가운 눈빛이라도 받았으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당신의 쌀쌀한 모습이라도 보았으면
그랬으면 이놈의 고집도 한 풀 꺾일 텐데
참으로
모르겠습니다
그놈도 서러울 텐데
저 닮아서 그런 것은 잘 참습니다
그놈 생각해서
당신이 타일러주시던가
아니면 그 놈 하나만 데려가 주십시오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그거 하나면 만족하니까요.
- 이상용 님, '짝사랑 그놈'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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