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2013. 9. 24. 08:56살며 생각하며...

 

 

 

 

감나무



감나무를 심었다. 열매가 많은 것은 알이 작고 열매가 드문 것은 알이 굵었다.
나중에는 같이 잘 자라 그늘이 지기에 하나를 베어버리려 하니,
알이 작은 것은 싫지만 많은 것이 아깝고,
열매가 드문 것은 미워도 그 알이 굵은 것은 아까웠다.
내가 말했다.
'둘 다 두어라. 비록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을 취할 뿐이다.'

- 이익,'관물편' 에서 -


고향집 감나무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을 보며
조선시대 근세 실학의 큰 별이었던
성호 이익 선생의 감나무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감나무 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렇지요.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은 꽃이 귀한 것처럼
한 가지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어디에 시선을 두고 마음을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마음씀씀이에 따라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고
장점마저도 단점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행복하시고

고운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내는 힘이 세다   (0) 2013.09.30
이룰 수 없는 사랑  (0) 2013.09.27
모든 사람이 스승이다   (0) 2013.09.23
축복의 말  (0) 2013.09.17
사람의 향기   (0) 201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