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편지

2014. 1. 9. 09:11살며 생각하며...

 

 

 

 

 

갑오년 편지


형님.
갑오년이라네요.
밀려오는 세월들이 청마처럼
쉬지 않고 달려오네요.
엊그제 같았던 어린 시절은 오간데 없고,
쫓기는 도망자처럼......

형님.
형님은 수만 년을 버틴 용바위처럼
그렇게 우뚝 서계십시오.
많은 후배들이 그 용바위를 보고
지치고 힘든 모진 삶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흔들거리는 세상에서
갈팡질팡하는 세상에서

일자로 그어진
형님의 우뚝 선 그림자를 보고 살게 하옵소서.
형님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많은 후배들에게
영원한 등불로 남아 계시옵소서.

- 백야 님, '갑오년 편지'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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