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 맑은 산소 같은 존재다
2014. 3. 4. 09:08ㆍ살며 생각하며...
벗은 맑은 산소 같은 존재다
자네는 강 동쪽에서, 나는 강 서쪽에서
꽃 붉고 버들잎 나고 풀잎 파릇파릇할 때
석잔 술로 마음의 먼지 씻어버리고
음풍농월로 시 한 수 지어두고
목마르면 먼 주막에서 맑은 술 받아오고
안주감으론 앞 내에서 물고기 잡으세.
비 개어 우리 놀 수 있는 날
강 건너 진흙을 밟은들 또 어떠리
- 박노협, 시문집 '구름 속에 밭을 갈며' 에서 -
벗은 맑은 산소 같은 존재입니다.
믿음으로, 의리로 맺은 사이입니다.
서로 위에 서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좋은 것만 보여줘야 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허름한 것을 함께 먹어도, 궂은일을 함께 해도
미안해 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사이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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