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두려운 것은
2014. 4. 29. 09:35ㆍ살며 생각하며...
우리가 두려운 것은
돌은 돌일 뿐
돌을 쥔 손으로는 주먹을 펼 수 없고 주먹을 쥔 손으로는
돌을 던질 수 없다 돌과 주먹,
어디에선가 허다하게 쥐어본 것도 같은
그러다가
돌은 떠나고 주먹만 홀로 용서를 배운 것 같은
- 박경원, 시 '돌과 주먹' 중에서 -
어느 누구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
파르르 쥐어지는 주먹.
서슴없이 돌팔매질이라도 할 것 같은
요동치는 마음.
그러나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누구에게 분노를 돌리겠습니까.
용서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까요.
그 시간까지 거쳐야할 마음의 고통이 크다는 게
지금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가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또 잊어가는 것이 사실은 두렵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피지 않는 나무라도 함부로 베지 말라 (0) | 2014.05.02 |
---|---|
분홍 팝콘 같은 - 박태기나무 꽃 (0) | 2014.04.30 |
미안함과 부끄러움 (0) | 2014.04.28 |
낙타의 눈 (0) | 2014.04.25 |
만나고, 알고, 사랑했기에 (0) | 201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