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손수건
2014. 7. 10. 09:55ㆍ살며 생각하며...
그대의 손수건
어느 눈물어린 호사가
그대 서러움의 고비마다 향내음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한 점 고뇌의 시선이 그들에게 다가서
멈추는 아픔 뒤에 휴식이 되는
망각의 손수건 하나 고요로 건낼 수
있도록
- 고광수, '그대의 손수건' -
그토록 뜨겁게 세상을 달구고
마음을 아프게 했던 큰 사건들.
그러나 시간은 그 기억들을 지우고
사람들 역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또 다른 사고와 사건을 접하느라
지난 일들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당사자들은 서럽다고 하고
가슴이 더욱 아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잊은 것은 아닙니다.
잠시 뒷전에 밀어둔 것뿐입니다.
문득, 여전히 아플 누군가를 기억하며
미안함과 함께
눈물을 닦아주고픈 마음입니다.
행복하시고
고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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