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를 심다
2014. 9. 11. 09:20ㆍ살며 생각하며...
김장배추를 심다
김장 배추를 심어야 한다는 이웃 어르신 말씀에
뒤꼍 작은 밭에 골을 내어 퇴비와 혼합비료를 섞어주고
검정 비닐을 덮고 배추와 무 씨앗을 뿌렸습니다.
작은 땅이라도 먹거리로 채우겠다는 마음이지요.
비료와 비닐을 살 돈이면,
우리 부부가 김장 배추를 사고도 남겠더라고요.
비용 따지면 농사짓기 힘들다는 말을 듣지만
그래도 약간의 수고비라도 나오겠지, 하는 위안과
내가 직접 먹을거리를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벌레가 싹을 뜯어 먹으면 새로 모종을 심어야 하고,
농약도 뿌리고 물도 주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습니다.
품에 비하면 헐값이라는 말씀을 새겨듣습니다.
수입품이 넘쳐납니다. 세계는 하나라는 말을 실감하지요.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30%도 안 되는데
자꾸 떨어지게 생겼으니 걱정입니다.
식량무기화로 치달으면 난리지요.
그런 사태는 오지 말아야 하는데...
먹을거리에 대해 염려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여기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부추, 상추, 쑥갓, 배추, 무까지
다섯 종류를 기르네요.
올해는 성장을 지켜보는 나그네 입장인데
주변에서 도움을 주십니다. 정이 있는 동네지요.
- 이홍재 님, '김장배추를 심다' 중에서 -
행복하시고
멋진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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