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2014. 12. 4. 08:58살며 생각하며...

 

 

 

겨울나무


나무도 엄연히
살아 있는 목숨인데

겨울 추위가
어찌 고통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인내심으로
버티는 거지.

쌓인 폭설에
덩치가 큰 나무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지는 걸 보면

나무라고 해서
천하무적은 아니지.

긴긴 겨울
모진 북풍한설

온 힘을 다해
눈물겹게 견디면서

새봄의 연초록 새순을
몸 속에 기르는 거지.

- 정연복 님, '겨울나무' -

 

행복하시고

멋진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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