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

2015. 3. 5. 09:28살며 생각하며...

 

 

가족의 힘


구절초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가을,
작은 절마당에서
나들이를 온 한 가족을 만났다.
아들아이는 고추잠자리에 몰입하고
엄마와 딸은 그런 아이를 기다려 주고
아빠는 멀리 사진 구경에 등 돌리고 서있었다.
흔히 가족 사진하면 사진기를 향해
정좌를 하고 앉아 있는 모습만 생각하게 된다.
가족이란 한자리에 있으면서도
모두 제 각각의 생각 속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무시한다.
늘 함께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특별한 이질 집단인지를 까맣게 모른다.

- 이명숙 님, '가족사진' -


서로 다른 생각 속에 살아도
궂은일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는 게 가족이지요.
모래알처럼 흩어졌다가도
어느 계기로 똘똘 뭉친 가족.

 

 


혼자인 사람이 가장 서글플 때가
이런 가족의 힘을 볼 때이기도 합니다.

 

 

행복하시고

멋진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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