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며
2015. 11. 27. 10:58ㆍ살며 생각하며...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며
행사에서 찍힌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카페에 올라왔습니다.
주름과 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난 얼굴에
내가 저렇구나,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바로 나인데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좀 더 젊게 보이려고 얼굴 주름을 없애고
맘에 들지 않는 신체부분을 가리거나 지웠으니,
그건 실제의 내가 아닌 포장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모습을 맘에 들어 했습니다.
이름하여 사진성형입니다.
어느 외국 여배우는 자신을 수정해서 올린 사진을 거부했다지요.
세월에 따라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다고 했답니다.
좀 더 예쁘게, 좀 더 젊게 나온 사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의 내 모습을 사랑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최연수 시인
행복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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