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

2017. 2. 8. 09:24살며 생각하며...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


어린 시절,
나와 친구들은 무덤 파는 인부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그는 가끔 우리에게 해골을 넘겨주었고,
우리는 그것으로 축구를 했다.

- 에밀 시오랑, '독설의 팡세' 중에서


언뜻 끔찍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죽음이 연관된 것이 무섭다고,
감히 해골을,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우리의 사회적 통념과 관습 만든 것,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면, 해골은 그저
축구공일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듦은 간혹,
어떤 선입견을 교육받고 그것에 따라 가치를 정하기도 합니다.
내게는 악이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저 보통의 일이 되는 것.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은 이토록 다릅니다.

 

행복하시고

미소 머금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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