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놓다
2017. 4. 10. 05:59ㆍ살며 생각하며...
봄을 놓다
사월이 끊긴 종점
버려진 그림자들만 불빛을 물고
젖은 새벽 속으로 잦아들고 있었다
모든 침묵이 낙서가 되는 순간
뒤늦은 너를 끝내
놓쳐야 했다
- 오늘, 시 '봄을 놓다' 부분
봄꽃들이 막 피어나는 사월입니다.
아직 다 북상하지 않은 개화도 사월이 무르익으면
어느덧 다 건너가고
끝내 봄은
잦아들고 말테지요.
그래도 봄은, 매년 가슴 설레게 와서
이리 환하고
서럽습니다.
행복하시고
멋진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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