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2017. 9. 14. 09:20살며 생각하며...




타이밍


돌잔치 시간 맞춰 가던 길
폰문자 하나 떴다. '부고'
길가에 멈춘 마음에
얼음 같은 냉기운이 인다

시간은 꽃잎을 날리고
바람은 꽃가루를 뿌린다
어디쯤 갔을까
탁하게 울렸던 새벽 종소리
'후~' 한숨 길게 뱉어놓으니
심장 속에서 '탁'하고 치민다

자꾸 헛웃음이 나온다
시동을 걸어 다시 가려는데
차창 지나던 얄미운 먹구름
후두두 비가 되어 멍때린다

- 윤성완 님, '타이밍'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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