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유가시대 난방비 부담 슬기롭게 극복해야

2017. 10. 11. 14:59카테고리 없음




[사설]고유가시대 난방비 부담 슬기롭게 극복해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유 기준 선물유가는 지난해 2월 말 1배럴당 44.76달러였으나 91배럴당 88.37달러로 갑절이나 올랐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1년 넘게 70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경유 가격도 최근 1891원까지 올라 9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면 시설농가의 영농비가 상승한다. 가지·고추·촉성오이 등 일부 시설채소는 전체 생산비의 40이상이 하우스 난방비일 정도다. 많은 농업인은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고 봄철까지 지속된 저온현상으로 난방비 부담이 컸던데다 올겨울에도 한파 가능성이 높아 난방비 절감에 고심중이다.

마침 농촌진흥청이 수평형 지열 히트펌프’ ‘농업용 열 회수형 환기장치’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장치’ ‘알루미늄스크린’‘다겹 보온커튼’ ‘순환식 수막 보온커튼등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재배작물의 특성과 작형, 지형과 예산 등을 감안해 이러한 난방비 절감시설을 도입하거나 바꾸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도 있겠다.

난방시설을 가동하지 않으면서 난방효과를 얻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하우스 내부 커튼이나 외부 섬피(검은색 보온자재)로 찬바람 막기, 알루미늄 스크린을 이용한 햇볕 반사로 일조량 늘리기, 낮 동안 저장한 태양열을 밤에 방출하는 축열 물주머니 이용하기 등의 방법이 그것이다. 온풍난방기의 그을음을 청소해 열효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정유업계에서는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시설농가들이 기름 사용을 더 줄이거나 열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난방시간도 증가하고 있다. 농업계 모두가 난방비 절감방안을 찾고 농가가 실천함으로써 고유가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