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막신에 새긴 글 가죽신 신으면 편안하고, 나막신 신으면 위태롭지. 그래도 편안하면서 방심하기보다는, 위태로우면서 조심하는 게 나으니라. 조선 후기 유학자 유신환(兪莘煥: 1801-1859)이 어린 아들의 나막신에 새겨준 글귀이다. 모함에 빠져 은둔생활을 해야했던 가난한 아비의 심정이 엿보인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