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내리는 것 미끄러지듯 물살을 가르는 물새들 우아한 몸짓으로 헤엄쳐가지만 물밑으로 부지런히 노를 젖고 있다네 물속에 필사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것이라네 산을 오르다 보았네 밑동이 절반은 파여 나간 나무 한 그루 그를 받쳐주는 세상이 휘청거려도 허공을 꽉 움켜쥐고 있었네 나무가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