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같이 쓰실래요 늦은 퇴근길, 빗소리를 들으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그런데 내 앞의 이 남자, 가방 하나로 머리를 대충 가린 채 버스를 기다리는 겁니다.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할까?' '주변 이목이 집중 되지 않을까?' '내가 관심 있는 걸로 오해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