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2006. 12. 8. 08:52ㆍ살며 생각하며...
오늘도
백발의 손수레는 허리 굽은 노인의 땀에 기대어
비탈을 구른다.
움막의 시린 노기는 불쏘시개도 아닌 폐지를 쌓아 놓고
물을 뿌려도 도시의 무관심은 겨를 없이 지나친다.
오늘도
살아야 하는 육신은 구공탄 불꽃이 실눈을 뜨기도 전
비어버린 쌀독에 눈길만 가득 채운 채
주린 배의 한숨으로 돌아서면
판자 틈 사이 겨울이 먼저 초라한 이름을 부른다.
- 그너머님 '오늘도' 중에서 -
우리가 따듯한 곳에 몸을 누일 동안
우리가 다이어트를 걱정하며 배를 불린 동안
추위에 떨며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이웃이
세상 어딘가에 있습니다.
연말행사처럼 떠들썩하게 한 번 생색내듯 치르는
불우이웃돕기보다는
마음과 마음으로 주고받는 작은 손길이
진정 나눔의 길이 아닐까요.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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