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대를 밀고 가는가?
2006. 12. 13. 08:52ㆍ살며 생각하며...
그 남자는 키가 크다
그 남자는 신발도 크다
그 남자의 이름은 신발과 키를 합한 것보다 크다
전에는 신발이 그 남자를 밀고 갔다
신발이 없으면 그 남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이름이 그 남자를 밀고 간다.
큰 이름이 큰 신발을 신은 큰 남자를 밀고 간다
잘도 간다.
- 한명희 '이름이 그 남자를 밀고 간다' -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 한 해는 어떠셨는지요
좋은 일이 많아서 남은 시간이 아쉬운가요
힘든 일들이 많아서 어서 잊고 싶으신가요
올 한해 당신을 밀고 온 것은 무엇이었는지요
그대의 생을 밀고 가는 힘은 무엇인지요.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이 순간 (0) | 2006.12.15 |
---|---|
산을 닮은 사람, 산빛을 닮은 그 사람.... (0) | 2006.12.14 |
한단지보(邯鄲之步) (0) | 2006.12.12 |
꿈과 절망 (0) | 2006.12.11 |
오늘도 (0) | 2006.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