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마지막 편지
2007. 2. 21. 10:06ㆍ살며 생각하며...
법학도이자 독일문학가인 전혜린 여사를 아십니까.
작품으로는 '생의 한가운데','데미안'등의 번역집과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목마른 계절'등의
수필집이 있으며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모았습니다.
암울했던 시기에 문학과 삶에 대한 치열한 열정으로
고민하고 방황했던 그녀는 안타깝게도 31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죽기 사흘전 '장 아제베도'라는 사람에게
사랑을 호소하는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헌데 수취인은 '프랑수아 모리악'의 소설 '테레즈 테케루'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었으며 여사가 평소에 즐겨 읽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방안 가득 차있는 너의 냄새,
나는 왜 이토록 너를 좋아하는걸까,
너를 단념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말겠어'
왜 실존인물이 아닌 작품 속의 인물에게 사랑을 갈구하며
숨을 거두었을까요.
누구랄 것 없이 그때의 심경을 보여주는
암시적 은유이었을까요.
어찌됐든 당시 여사의 모습이 더욱 외롭고
절박하게 느껴지는군요.
행복하시고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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