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해피해지역 미담, 지원 작업 잇따라

2007. 6. 25. 16:46내고향강진의 향기

 

염해피해지역 미담, 지원 작업 잇따라


- 간척지 주변마을 농수 계단식 방류, 도청직원 보식 등 -


강진 만덕 간척지가 오랜 가뭄 등으로 염해피해를 입고 지난 5월 16일부터 3~4단 양수와 함께 대형관정 개발 등 다각적인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마을주민들이 자신들의 논물을 흘려보내 간척지 논에 물을 공급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강진읍 기룡, 덕동, 신평 마을의 40여 농가 주민들은 지난 19일 물 부족으로 재 이앙과 보식 등에 매달리고 있는 간척지에 도움을 주고자 계단식으로 하류와 용수로로 물을 방류했다.


방류된 물은 임시로 마련된 집수정에 모아졌고 초강력 양수기를 가동해 1.5km를 거슬러 간척지 논에 공급되었다.


간척지 농민들은 절실히 물이 필요한 이앙시기에 자기 논의 물을 빼서 남의 논에 공급해주는 일은 처음본다며 반겼고 오랜 봄 가뭄으로 애를 태우던 간척지 농민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훈훈한 인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이번 ‘물대기 작전’은 작업에 참여한 농민과 수산업 종사자, 공무원 등 모두가 농민의 아픔을 함께 극복하고자하는 일념으로 힘든 작업임에도 동참했다.


서울수산 김제영 대표는 대형 양수기 2대를, 만덕수산도 24시간 양수를 통해 물을 지원했고 각 읍면사무소는 부족한 모 공급을 위해 수집운동을 펼쳐 모내기를 도왔으며 전남도청 농산물유통과 박래복과장외 15명이 모 보식작업에 나서는 등 피해복구에 따른 미담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전남도청 농산물유통과 직원들은 지원 작업을 마친 뒤 도암면 귤동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 구입과 판매알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마을 주민들의 여름나기에 도움을 주고자 선풍기 2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염해피해로 농사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었으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아픔을 함께 하고자하는 헌신적인 노력들이 모아져 피해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되었음은 물론 군민들의 하나로 묶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