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18. 15:54살며 생각하며...

 



풀과의 싸움이다
명아주, 개비름, 쇠뜨기, 달개비가 극성이다

풀과의 싸움은
뙤약볕과의 싸움이며
끈질긴 인내를 시험당하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애시당초 풀과의 싸움이란 말을 쓴 것이 잘못이다
그렇다면!
풀과 함께 살기로 마음먹으며
풀, 이란 말에 먼저 뺨을 비벼본다
풀에 킁킁 코를 대본다

- 고진하, ‘달개비가 향기롭다’에서 -

뽑아도 독하게 자생하는 풀.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풀.
풀에서 인생의 교훈을 얻습니다.
그러나 풀은 은근한 향기도 갖고 있습니다.
잠시 틈을 보이면 어느새 시퍼렇게 올라오는 풀처럼,
향기를 품은 풀처럼
강하게, 향기롭게 살겠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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