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백년전의 천재여류시인
2007. 7. 27. 11:01ㆍ살며 생각하며...
사백년전의 천재여류시인
허난설헌은 이미 사백년 전에 여성으로서
당당히 문집을 발표한 최초의 천재시인이다.
본명은 초희, 그 유명한 홍길동의 작가 허균의 누나이다.
그녀의 삶은 철저한 불행과 고독의 나날이었으며
그녀의 시가 애상적 기풍을 띠는 것은
이런 불행한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녀는 하필이면 조선시대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김성립의 아내가 되었는가를 한탄했다고 한다.
그러한 까닭에 그녀의 시에는 여성 특유의 낭만성과
서정성이 묻어 있는 한편 남성에 대한 그리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자유분방하고 과감한 사고가 담겨있다.
- 채련꽃
가을에 맑은 호숫물 옥돌처럼 흘러가고
연꽃 피는 깊은 곳에 난초 배를 매놓고서
당신보고 물 건너서 난꽃을 던졌는데
혹시 남이 봤을까봐 반나절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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