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2007. 10. 31. 07:41살며 생각하며...

 

억새꽃

흐르는 것 어이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위로 거슬러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 오세영, '억새꽃' 전문 -

세상에 흐르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시간도 흐르고 물도 흐르고 나도 흐르지요.

억새가 한창입니다.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꽃처럼
아름답게 흐르는 가을여정이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의 하늘  (0) 2007.11.02
고향  (0) 2007.11.01
별과 이름  (0) 2007.10.30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0) 2007.10.29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0) 200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