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5. 10:12ㆍ내고향강진의 향기
제주마(濟州馬)가 맺어준 인연
- 강진 마량, 제주 화북동 자매결연 체결 -
조선시대 탐라에서 한양까지 가던 제주마를 인연으로 만남을 가져오던 전남 강진군과 제주시 화북동이 마침내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우호 교류협력을 다졌다.
지난 11일 강진군 마량면사무소에서 개최된 자매결연 체결식에는 최형택 마량면장, 강동화 제주시 화북동장, 양 지역 주민자치위원과 마량주민 등 200여 명이 식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개최되었다.
제주시 화북동과 강진군 마량면은 예로부터 통나무 떼배로 왕래가 빈번했던 교역항구로 조선시대에는 제주조공 물목인 제주마의 출발지와 중간 방목지로 유서 깊은 인연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 2006년 6월에는 제주~마량간을 전통어선인 떼배의 뱃길 재현행사가 있었고 제주마 마량 도착 730주년을 기념하는 탐돌이, 탐순이 제주마 2필이 기증되어 현재 마량 숙마마을에서 자라고 있으며 지난 해 말에는 제주시 김영훈 시장이 기증한 돌하르방 2기가 마량항 방파제에 세워지기도 했다.
이와 같은 끈끈한 인연을 바탕으로 마량면과 화북동은 지난 해 말 자매결연 의향협의와 함께 구체적인 합의를 거쳐 이 날 자매결연을 체결하게 되었다.
또한 자매결연을 축하하기 위해 강진군은 화북동에서 생산되는 제주밀감 1,500박스(10kg)를 직거래로 구입하기도 했다.
최형택 마량면장은 “말을 통해서 양 지역간 역사가 새롭게 조명되고 활발한 민간교류를 통하여 양 지역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자매관계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화 화북동장도 “상호 친선도모는 물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만들어 문화관광, 농수특산물 직거래 등 다양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도농간 신뢰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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