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고 파도치는 삶이지만
2008. 9. 2. 09:08ㆍ살며 생각하며...
바람 불고 파도치는 삶이지만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자맥질을 할 때,
거기 또 하나의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마리 물고기처럼 유영하며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그곳엔 지상의 세계와 닮아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
물속의 적요를 부추기는 섬세한 소리들에 이끌려
입술이 파래지도록, 날이 저물도록 바다에서 보낸 시간들.
그곳은 지상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맑고 서늘하고 정적 가득한 수면 아래의 세상이었다.
- 김형술, '그림에세이' 에서 -
우리의 삶을 바다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때로 폭풍우가 몰아치고 파도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다가 늘 거칠고 험한 것만은 아닙니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때로 맑습니다.
비록 바람 불고 파도치는 삶이라 해도
때로 맑고 평화롭기를 바랄뿐입니다.
저 깊고 고요한 바다 속처럼.
오늘도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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