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여세요
2008. 9. 5. 09:09ㆍ살며 생각하며...
문을 여세요
대형빌딩 입구 회전문 속으로
사람들이 팔랑팔랑 접혀 들어간다
문은 수납기처럼 쉽게
후루룩 사람들을 삼켜버리고
들어간 사람들은 향유고래의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간
물고기 떼처럼 금방 잊혀진다
- 이수익, '회전문'에서 -
너와 나 사이, 우리 사이에 왜 그리 문이 많은지요.
마음을 가두는 많은 문 앞에서
우리는 때로 방향을 몰라 애태우거나
정에 메말라 황량하기도 합니다.
서로를 가두었던 마음의 문들을
더위에 시원스레 열어놓은 창문처럼 활짝 열어보세요.
행복하시고
좋은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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