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도서전> 한국 문화에 관심 집중

2005. 10. 22. 08:10너른마당 취재수첩

<프랑크푸르트도서전> 한국 문화에 관심 집중
  2005-10-18 09:42:43 입력
  '정중동'(靜中動)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 개막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준비를 위해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도서전은 18일 오후 5시(현지시각) 개막해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도서전은 특히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한 손님 국가'인 주빈국으로 참가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여서 시내에는 우리문화 공연을 알리는 포스트가 간간이 눈에 띄었다.

   사전 행사로 지난 8, 9일 이틀간 인터내셔널 시어터에서 열린 판소리 '심청가'를 비롯해 한국 작가 낭독회 등을 홍보하는 전단지가 나붙어 있어 시선을 모았다.

   주간지 '디 차이트' 등 독일 언론도 주빈국 한국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도서전 특집 기사를 내보내는 등 한국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독일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며 9년째 생활하고 있다는 이정화 씨는 "올해는 '한국의 해'여서 그런지 한국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프랑크푸르트 곳곳에서 펼쳐지는 한국문화 공연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는 한국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주빈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출판인 등 수많은 한국인들이 프랑크푸르트를 찾았다. 도서전이 열리는 18일부터 23일까지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기 좌석이 동이 날 정도로 프랑크푸르트는 '한국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05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조직위)와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도서전 기간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 500여명 가량의 출판인들이 프랑크푸르트를 찾은 것에 비하면 4배정도 많은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뿐 아니라 이해찬 국무총리가 개막 연설차 프랑크푸르트를 들른 것을 비롯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 정부 전ㆍ현직 고위 인사들이 프랑크푸르트행 대열에 몸을 실었다.

   또 도서전 부대행사로 조직위가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IT/BT 아이디어 포럼 참가차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독일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