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회의원 재선거 4곳 전승..與 참패

2005. 10. 28. 12:34너른마당 취재수첩

한 국회의원 재선거 4곳 전승..與 참패
  2005-10-27 09:07:23 입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우리당 이강철(李康哲) 후보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劉承旼) 후보가 맞붙은 대구 동을에서는 유 후보가 3만6천316표(52.0%)로 3만789표(44.0%)를 얻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노당의 실지회복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북구 역시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 후보가 2만4천628표(49.1%)를 얻어 2만2천835표(45.5%)를 획득한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의 민노당 정갑득(鄭甲得)를 누르고 승리했다.

   또 여당이 마지막까지 1석을 기대한 경기 부천 원미갑에서는 한나라당 임해규(林亥圭) 후보가 1만9천424표(50.5%)를 획득, 1만2천851표(33.4%)를 얻는데 그친 우리당 이상수(李相洙) 후보를 비교적 큰표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으로 결과가 주목되던 경기 광주의 경우 한나라당 정진섭(鄭鎭燮)후보와 무소속 홍사덕(洪思德) 후보간에 막판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이 벌어졌으나, 결국 정 후보가 1만9천143표(33.2%)로 1만7천812표(30.8%)를 얻은 홍 후보를 눌렀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39.7%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30 재.보선의 투표율 33.6%보다 6.1% 포인트 높고, 4.30 재.보선 당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6곳의 평균 투표율(36.4%)을 3.3% 포인트 웃돈 것이다.

   또 이번 투표율은 2000년 이후 실시된 10차례의 재.보선 가운데 2001년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41.9%)에 이어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지역별로는 조승수(趙承洙)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민노당의 실지회복에 관심이 모아진 울산 북구가 52.2%로 가장 높았고, '노-박(노무현 대통령-박근혜 대표) 대리전' 양상을 보인 대구 동을이 46.9%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지역 재선거 2곳의 투표율은 저조해 부천 원미갑은 29.0%, 경기 광주시는 34.4%로 각각 집계됐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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