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부부의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2006. 3. 21. 09:28살며 생각하며

일어나요... 나와 같이 드높은 하늘을
훨훨 날자고 약속 했잖아요...
벌써 잊어버린 건 아니겠죠?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는 제비 한 가족이 있었다.
  한마리가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
  남은 가족은 죽은 식구의 곁을 떠나지 못하며 혹은 맴돌고,
  혹은 어서 일어 나라고 부리로 쪼아 보기도 하고,
  혹은 몸을 부벼 보기도 하며 목놓아 통곡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죽은 제비 한마리와 살아 남은 제비 가족의 이러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물이
  세계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고 있다.


                제비부부의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대만의 '강난(港南)'의 구름낀 토요일이었습니다.
      많은 제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트럭이 달리는 도로 위를 날아다니던 제비들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트럭 한 대가 내 앞을 휙 지나갔고
      아래 검은 제비 한 마리가 떨어져있었습니다.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제비들도 깊은 감정이 있습니다.
   땅에 누워 꼼짝않는 제비에게 일가족으로 여겨지는 다른 제비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세 번째 제비가 날아왔습니다.
      마치 두 번째 제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하려는 듯해 보였습니다.

      두 번째 제비에게 이제 그만 떠나자고 지저귑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제비는 눈 앞에 펼쳐진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일을
      믿기 힘든 듯해 보입니다.


  트럭 한 대가 지나가며 일으킨 바람이 죽은 제비를 세차게 때리고 갑니다.
  트럭에 놀라 날아갔던 두 번째 제비가 다시 돌아와 죽은 제비 옆에 내려앉습니다.
  아마도 트럭이 일으킨 바람에 날려 움직여진 죽은 제비의 모습을 보고 살아 움직인
  것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이렇게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지 말고 어서 일어나란 말이에요...
바보같이 왜 이렇게 누워 있는 거예요...

죽은 제비 옆에서 "일어나! 일어나!"하며 울부짖습니다.

  숨을 놓아버린 것처럼 그렇게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 전 무서워요.

안타깝게도 누워있는 제비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이 제비가 한 발짝 다가며 죽은 제비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부둥켜 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역부족 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날개짓을 하며 안간힘을 씁니다.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죽은 제비는 꼼짝도 않습니다.

    차 한 대가 또 지나갑니다.
    두 번째 제비(죽은 제비의 가족)가 놀라 날아갔다가 곧 다시 돌아옵니다.

   다른 제비가 날아와 더 이상 소용없다며 만류하지만,
   이 제비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치 죽은 제비가 다시 살아서 날 수 있을 것같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강제로 라도 일으킬 거예요.
   어서 일어나요... 제발... 제발...


  또 한 대의 트럭이 지나갑니다.
  트럭이 일으킨 강한 바람에 날려 움직인 것을
  죽은 제비가 살아나려고 꿈틀거린 것으로
  또 다시 착각한 가족 제비가 감정에 북받쳐
  날개를 힘차게 퍼덕이며 일으켜 보려고 애를 씁니다.


  당신에게 묻고 싶지만 그것조차도 못하겠는데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에게 자꾸자꾸 묻게 되는데
  어쩌나요 내게 와서 대답해줄 수는 없나요

  그러니 제발 조금이라도 움직이세요...
  숨을 쉬란 말이에요.

  내가 이렇게 곁에 있어요...
  눈을 뜨란 말이에요

  제발... 죽지만 마세요...
  날 이 세상에 혼자 남겨두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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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을 보면 남편 제비는 죽은 듯
    꼼짝을 않고 누워 있는 아내의 가슴에
    얼굴을 부비기도 하고 부리로 배를
    쪼으기도 한다.

    "나는 결코 당신을 떠나 보낼 수 없다"는 듯한
    몸짓이다.
    그는 "나는 당신을 살려 내고 말겠다"는 듯
    한사코 아내를 애무한다.

    순간 아내는 움찔한다. 카메라가 흔들렸는지
    실제로 아내가 움찔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워낙 웅성거려 해독이
    잘 되지 않는다.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사람들이 몰려와 있는게
    틀림없는데도 남편 제비는 사람들을 아랑곳 않는다.
    움찔했던 아내는 다시는 움직임이 없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의 배에 얼굴을 부빈다.
    그럼에도 아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남편은 절망한 듯 아내의 배에 얼굴을 묻는다.
    동영상은 이것이 끝이다.

    결국, 가족 제비는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을
    다 써버렸습니다.
    하지만 누워있는 제비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몰려오는 참을 수 없는 슬픈 감정들을
    억누르지 못하고 목이 찢어져라 울부짖습니다.
    "왜 일어나지 못하는거야!!!"    

    이상은 미국의 사진 사이트(
    http://www.photo.net/)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옮겨 온 것이며 이곳의 사진 설명을 번역한 것이다.
    .
    - - 위 글은 도깨비 뉴스(
    http://www.dkbnews.com)에서 모셔와서 일부 편집했습니다.. - - -

    사랑하는 사람아!

    당신은...
    사랑하는 반려자가 있으십니까?

    사랑하는 사람,
    영원히 부르고 싶은 이름...
    그대... 사랑하는 남편이여,아내여!

    가슴이 저며 오는 심장
    어찌 막을 수가 있을까요...

    심장에 절절이 사모함이 저며 오는데
    어찌 막을 수가 있을까요.....



    - 좋은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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